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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대로 부터 지키는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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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7 22:20  |  1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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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대로 지키는 것도 아름답다 / 김정한



모든 오래된 것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소나무. 나이든 사람들. 오래된 물건들이 눈안에 들어오고 그들에게 경건함 마저 든다.
끈기있는 소나무라고. 작은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고 다른 곳, 더 넓은 곳에 살고 싶지 않겠는가.
서른을 넘긴지가 오래전의 일이고 그동안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직업을 여러 번 바꾸었다.
하지만 그 숱한 생의 고비를 만난 나와는 다르게
자연은 한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얼마전 세미나가 있어 경주에 간 적이 있다. 
20년 전에 내가 찾았던 경주 남산의 소나무 숲은 그대로이고
내가 자주 들렀던 작은 슈퍼의 주인도 그대로였다.
시간이 멈춘듯한 도시, 낯익어서 계속 있어줘서 고마운 그들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언제나 익숙한 그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주인은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었고 
조그만 슈퍼를 조금 크게 확장했을 뿐 그 이름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년의 아름다운 아주머니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곱디고운 얼굴에 세월이 켜켜이 쌓여 편안한 주름을 가진 할머니로 만들어 놓았다.
많이 반갑고 또 그곳을 지켜주어 참 감사하다고 했더니
할머니는 두 손을 꼭 잡아주시며 '종종 다녀가라' 시며 봉지커피를 직접 타 주셨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달라졌다해도
오랜 시간 그 자리에서 그 모습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는 그 모습에서
앞만보고 현실에 맞춰 팍팍하게 달려온 나에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바뀌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처음 그대로 지키는 것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은 날이었다.

 

김정한- 잘있었나요 내인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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