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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하늘로 간 아이들에게 쓰는 가족들의 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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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3 19:27  |  15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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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아이’ 고해인양-엄마가 딸에게

 

해인이에게. 최근 사흘은 어디서나 눈물이 나와 힘들었는데, 해인이한테 편지를 쓰네.

해인이 잘 있니? 그곳이 어느 곳인지 몰라도 잘 있으란 말밖에 할 수 없구나. 

보고 싶고, 안아도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고, 고맙다는 말도 해주고 싶은데….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데 우린 무엇이 부족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네. 

해인아 네가 했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을 거야. 항상 엄마가 얘기했지. 

남보다 해인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

해인이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또 행복했을 거라 생각해.

항상 옆에 있을 거란 생각에 아무것도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는 네가 이렇게 갈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고 웃는 너를 볼 때 누가 생각했겠니? 

수학여행 잘 다녀오라고 했던 때가 생생한데, 내 딸이 이런 사고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너무 수학여행이 즐거워서 전화하는 것도 잊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어. 미안해.

언제나 네가 해준 것을 모두 기억해줄게.

친구들도 모두 같이 가서, 남아있는 친구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세상에서 잘 지내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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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돌아온’ 오준영군-엄마가 아들에게


꿈돌곰돌 곰곰곰 잘 지내고 있니?

아침밥 뭐야? 아침이면 장난스레 웃으며 식탁에 앉던 네가 너무 그립다. 

아들, 네가 남기고 간 추억 되감기 해가며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간다.

가족 반지 맞추고 야구복도 네벌 맞춰 입자던 살갑던 아들. 

학교 갈 때 하트 날리며 받아먹으라던 엉덩이 씰룩거리며 애교 부리던 정 많고 사랑스럽던. 

야간 하는 아빠 다리 주물러 주고 잔심부름 도맡아 하고

일하는 엄마 힘들까 봐 이모티콘 보내주며 힘내라 화이팅 해주고

청소기 돌리고 교복 빨아놓던 아들아.

해줄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았기에 보내기 힘든 준영아,

니가 내 아들이어서 행복하고 고맙다. 

다음 생애에는 못다한 모자 인연 다시 맺어 그때엔 모든 것 다 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가슴 터질 듯 설레고 행복했던 18년 전 4월23일 너와의 첫만남을…. 

가슴 찢어지고 슬픈 이별의 선물로 너의 마지막 모습을 보던

니 생일날 우리 가족은 꿈과 희망 살아가는 이유를 잃어버렸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했던 너 또한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니? 

불쌍한 내새끼 혼자 얼마나 아팠니? 사랑한다면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해준 것도 없고 이젠 해줄 수도 없어서 미안해. 살아있어서 미안해. 

민영이를 그렇게도 챙기고 아꼈는데 남겨진 민영이도 힘들겠지만

남겨놓고가는 니 마음은 누가 달래줄까?

잠들기 전에 너와 흥얼거리며 들었던 축배와 소주 한 잔, 흔한노래….

민영이와 네 빈자리 채우듯 흥얼거리며 너를 그리다 잠이든다. 

아빠랑 엄마, 민영이 너에게 미안하고 너무 사랑해서 슬퍼하고 울지만

네가 편하게 좋은곳으로 갈 수 있도록 힘내서 기도할께.

부디 좋은곳으로 가서 편히 쉬거라. 

가족 가슴 속에 영원한 아들 오준영.

예전이나 지금이나 너는 우리의 꿈과 희망이다. 미안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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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꿈꾸던 강승묵군-여동생이 오빠에게

사랑하는 오빠에게.

승묵이 오빠, 나는 오빠가 꼭 좋은 곳으로 갔다고 생각하고 있어.

오빠는 대단히 착했으니까. 

그리고 지금쯤은 친구들이랑, 여자친구랑 놀고 있을 거 같아.

오빠, 하늘나라에서 오빠의 꿈을 꼭 이루고 우리 가족에게 와서 오빠가 만든 노래 꼭 들려줘. 오빠 보고 싶다. 오빠도 나 보고 싶지? 

오빠도 나 보고 싶어했으니까 내 꿈에 나올 거지?

오빠, 나는 오빠랑 했던 것들 다 추억이라고 생각해.

오빠랑 싸웠던 것도, 오빠랑 밥 먹은 것도. 

그리고 오빠랑 우리 가족이랑 놀러 갔던 것, 오빠랑 놀았던 것, 오빠 친구들이랑 놀았던 것 등. 오빠랑 함께했던 추억들 말이야. 

그래도 오빠와의 추억이 많아서 다행이야.

우리 오빠의 무뚝뚝한 목소리 다시 한 번 듣고 싶다. 오빠의 얼굴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오빠가 살아 있던 모습 다시 보고 싶고 오빠랑 다시 한 번 놀고 싶다.

오빠, 나 오빠와의 추억, 오빠 얼굴, 오빠 목소리 절대 잊지 않을게. 

오빠도 내 얼굴, 가족 얼굴, 우리 가족끼리의 추억 절대 잊지 마. 

사랑해 승묵이 오빠.

.

.

.

세월호참사, 절대 잊으면 안될 것 같아요....

너무 슬프네요................................

하늘에서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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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2건)

등록
  • 폭식전문가  2014-07-03 21:01 | 166.***.141.***

    추천 0

    절대 잊지 않을거에요..

  • 손석희사랑해  2014-07-03 20:06 | 118.***.153.***

    추천 0

    너무 슬퍼요.....행복해 얘들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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