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CCUP 멈출 수 없는 그녀들의 딸꾹질, 히컵

사는 이야기

  • 사는 이야기 베스트
  • 오늘의 테마

대통령은 교황의 메세지를 들으십시오

사는이야기 > 눈물이 왈칵 Supreme Team 신고하기

추천 0 조회 984 주소복사

2014-08-23 17:44  |  154.***.185.***

[ 기자회견문 ]
대통령은 교황의 메시지를 들으십시오

 

 

 

이번 방한 일정 동안 교황은 저희 유가족들에게 크나큰 위로를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14일 입국 때 마중나간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전 면담, 16일 시복식 전 카퍼레이드, 17일 승현 아빠 이호진씨의 세례식, 그리규 오늘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의 미사'까지 교황은 매일 저희 유가족들을 만나고 살펴주셨습니다.

 

...

방한 일정 내내 노란 리본 뱃지를 달고 계셨고, 승현 아빠 이호진씨와 웅기 아빠 김학일씨가 900km를 걸으며 짊어졌던 6kg짜리 나무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하시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힘없고 약한 유가족들의 요청을 다 들어주셨습니다.

시복식 때 한달 넘게 단식하고 있는 저를 만나 달라는 요청, 이호진씨의 세례식 요청 등 모든 요청을 정성껏 들어주셨습니다.

 경호와 안전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카퍼레이드 도중 유례없이 차에서 내려 저를 만나 주셨고, 제가 드리는 편지를 직접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셨습니다.

마치 이번 방한의 목적이 세월호 유가족의 위로인 것처럼 교황님은 방한내내 유가족들과 함께해 주셨습니다.

 

반면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5월 16일 유가족 대표들과의 면담 때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고 하셨으나 다시는 유가족들을 만나지 않았고, 언제부턴가 세월호에 대한 언급조차 없어졌습니다.

참사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 우리 유가족을 만난 횟수보다 짧은 방한 기간 동안 교황이 유가족을 만난 횟수가 더 많습니다.

 제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해 36일째 단식을 하고 있지만 철저히 외면하였고, 제가 대통령께 쓴 편지를 청와대에 전하면서 대통령께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만 해달라고 하였으나 그 요청조차 묵살당했습니다.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며 유가족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하셨으나, 청와대, 정부, 여당은 국정조사, 특별법 협의 과정에서 비협조, 불성실, 무책임한 모습만 보였고 현재 특별법 제정도 여당의 완강한 태도로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보다 귀한 자식을 잃고 그 진상규명을 위해 한 달 넘게 단식하는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란 말입니까?

왜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유가족들이 외국의 종교지도자에게까지 우리의 원통함을 호소해야 한단 말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께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해주어서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우리를 위로해주십시오.

우리는 내 자식이 왜 그렇게 죽었는지 알아야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단식까지 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어떤 다른 지원도 우리 유가족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위로받는 유일한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두려운 것은 몸이 망가지거나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유민이와 유민이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의 이유를 밝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러설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 우리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저와 우리 유가족을 구해 주십시오.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대통령께 공식 면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를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유가족과 무관한 교황도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께서 딸을 잃고 사선에 선 이 애비를 외면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절히 촉구합니다.

 

 

2014. 8. 18.

 

유민 아빠 김영오

추천 0

목록 윗글 아랫글

가입신청
   
   
   


덧글 (0건)

등록

눈물이 왈칵 목록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세월호 희생자 고 박성호군 누나가.. IMAGE 찡-,꿋 752 08-23
세월호 사건 정리, 한눈으로 보는 세월호... [1] IMAGE 먹는건가욥 1046 08-22
ALS 환자의 딸이 아이스버켓챌린지에 대... 수지설리한가인 1013 08-22
기억하십니까? 이라크 김선일 피살사건 IMAGE 뚜루뚜뚜뚜 1083 08-22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단식 릴레이!! IMAGE ?! 741 08-22
장사가 잘 되면 가게가 망하는 나라..건... [2] IMAGE 후추꾸추꾸 1001 08-21
(분노주의) 오빠가 mt가서 사망했습니다... IMAGE 핑크팝 1052 08-21
아빠 사랑해요.. 아빠가 등돌린 이유 ㅠㅠ [1] IMAGE 물병 765 08-21
왕따 아빠의 회유책... 진짜 슬프다... IMAGE 오리가즘 1031 08-21
박예슬 전시회에서 울고있는 아이.. IMAGE 만나고싶다 1082 08-20
대한민국신의직장 국회의원 연봉 ㅡㅡ IMAGE 벤츠녀가되자 781 08-20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침몰 잊지맙... [2] IMAGE 가진동은내가가진동 955 08-20
허지웅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쓴 글 IMAGE 차였다이어트한다 975 08-19
김용민기자 트위터글.jpg [1] IMAGE Maxim 카누 777 08-19
한국인 연령별 사망원인.. IMAGE 김치만두냉면 1110 08-18
자랑스런 대구주점 !!!!!!!!!! IMAGE 꿈을 가진 젊은이 1169 08-17
미세스다웃파이어 촬영현장이었던 곳.jpg IMAGE 에휴땅꺼지겠다 899 08-17
교통사고 실제사건..감동사건;;;; IMAGE 콜 미 GRAY 1249 08-17
교황님 제의 왼쪽가슴에 노란리본이.. IMAGE 할수있어48키로 911 08-17
프랑스 복지가 부러운 미국인 IMAGE 여름엔빙수먹어야지 828 08-17
부모와 자녀가 생각하는 학교폭력원인 IMAGE 토익그만하고싶당 986 08-16
강풀, 사람이 있다. [1] IMAGE 표지훈마누라 1255 08-16
故김지훈일병 아버지 페이스북.jpg IMAGE 인턴나부랭이 951 08-16
윤일병가해자들이 직접 묘사한 자신 IMAGE 바람이불어5는곳 1260 08-15
자살 전 신호들이라고 합니다.. IMAGE 누가죄인인가 1024 08-15

맨위로

신고하기

HICCUP

신고내용 입력
게시물 URL
첨부파일
신고자 ()
유형
내용
확인 취소






히컵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