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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되는 과정.txt [2]

사는이야기 > 힘내요! 미쓰김 수지설리한가인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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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3 17:05  |  125.***.156.***

 

1. 고딩때 공부 잘함. 괜찮은 대학 들어감. 근데 하다보니 공부가 넘 재미없음. 난 이런거 하려고 대학 들어온거 아닌데.. 내가 원하는게 뭐지?

2. 일단 놀아야지! 온라인 게임에 빠짐. 과제는 대충 인터넷에서 베끼고 중간기말 시험은 몰래 컨닝하면서 대강 다님. 원래 다들 이러잖아?

3. 알바 한번 해본적 없이 4년은 후딱 지나고 학점 겨우겨우 채워서 턱걸이 칼졸업함.

4. 그때까지도 주변에서 떠먹여주고 과제 내라 시험 친다 할 때마다 시키는대로만 해 왔는데 막상 취업할 때 되니까 모든걸 다 알아서 하라고함.

5. 자소서는 어떻게 쓰지? 회사는 어떻게 알아보지? 이력서는 어떻게 작성하지? 근데 이력서는 어디 내야 하지?

6.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 딱히 물어볼 사람도 없고 물어보기도 부끄러움.

7. 어어.. 하는 사이에 여름이 됨. 너무 더우니까 취업활동 하지 말고 좀 시원해지면 해야지 싶어서 놈.

8. 취업 카페에 xx대 xx 학과 졸업하고 학점은 xx인데 xx는 가능하겠죠? 올렸는데 님 자격증은 없어요? 토익은요? 그런 스펙으론 힘들걸요..

9. 씨발 지들이 뭔데 씨발 지랄하네

 

10. 친구들은 슬슬 여기저기 회사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옴. 근데 다들 길면 한달 짧으면 일주일 안에 짤리거나 본인이 그만둠.

11. 겉으론 안 됐다 어떡해 ㅠㅠ 하면서도 속으론 은근 안심됨. 그러면서도 계속 이 회사 저 회사 찌르는 친구들이 이젠 좀 한심하기도 함.

12. 아니 저런 델 왜 들어가지? 저긴 또 어디야 첨 들어보는데 ㅋㅋ 4년제 나왔으면서 저런데 들어가고 싶나 ㅋㅋㅋ 밸도 없게 ㅋㅋㅋㅋ

 

13. 고등학생때 공부 좀 했으니까 공무원 시험에 손을 대봄. 그래도 머리 좋단 소린 어릴 때부터 꾸준히 들었는데..

14. 일단 게임 좀 하고 ㅋ

15. 어영부영 하는 사이 1년 후딱 지남. 친구들은 어느 정도 자리 잡음. 매일 야근하고 회사에서 깨지고 주말엔 피곤해서 잔다고 만나지도 못함.

16. 다시 한 해가 시작됨. 올해는 진짜 공부만 해야지!

17. 이 판만 깨고..

18. 어느새 여름임. 같이 공무원 준비하는 친구 한테 카톡이 와 있음. 접수하러 왔는데 사람 엄청 많다ㅠㅠ

19. 일주일 전에 온 카톡임. 게임 하트 카톡에 묻혀서 못 본거.

20. 정신이 번쩍 들어서 공시 일정을 확인해봄. 접수 날짜가 훨씬 지나 있음.

21. 울고불고 난리를 침. 엄마한테 왜 안 알려줬냐 왜 안 챙겨줬냐고 바락바락 대듬. 엄마가 니 일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야지 라는 말에 할 말이 없음.

22. 뒤늦게 알려준 친구를 존나 미워함. 일부러 안 알려준것 같고 전화라도 할 것이지 카톡 하나 ? 보낸 친구가 가증스럽고 미움.

23. 결국 시험 못침. 강제 재수 확정.

24. 내가 존나 돈 많은 집 딸내미였으면 이런 고생 안 하는데.. 부잣집에선 애들 케어 하나하나 다 해준다던데.. 씨발.

25. 우울하니까 몇날 며칠 그냥 집에서 박혀 지냄. 친구도 안 만남.

 

26. 한달쯤 후에 같이 공무원 준비하던 애가 떨어졌단 소식을 들음.

27. 씨발년 존나 꼬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 있었던 일 중 가장 기분이 좋음.

 

28. 어느새 1년이 그렇게 지남. 이제 26살임.

29. 2년 전 그저 그런 회사 들어갔던 애들은 다들 자리잡아서 월급도 제법 높게 받고 연차 일주일 써 가면서 여행 다녀오기도 하고 제법 여유있게 삼.

30. 페북에 올라오는 사진 보면서 부러워 뒤짐. 자기도 맥시 드레스 나풀거리며 바닷가 걸어보고 싶음. 돈이 없다 뿐.

31. 우울감이 계속됨. 게임 안의 길드 사람들이랑 친해짐. 다들 자기보다 어림. 학생때가 좋은거다, 자격증 많이 따놔라.. 말만 하지 본인은 안함.

32. 공무원은 아무래도 길이 아닌것 같음. 사실 한번도 제대로 한 적 없지만 공부 때려치고 진짜 취업 시장에 뛰어듬.

33.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님. 자기 생각보다 엄청 회사가 많음. 사람들 전부 삐까뻔쩍. 면접 보면서 엄청 우물쭈물함.

34. 결국 떨어짐. 그래도 조금 자신감이 붙었음. 나도 할 수 있어!

35. 졸업하고 2년 동안 뭐했어요? 학점이 좀... 자격증 없어요? 프로그램 다룰 줄 알아요? 알바 해 본적 정말 한번도 없어요? 회사 사람들이랑 잘 지낼 수 있겠어요?

36. 취업이 어렵다더니 정말 어려움. 두세번 저런 소리 듣다보니 점점 눈만 낮아짐.

37.  면접 보던 끝에 연락이 왔음! 올레! 출근! 존나 좋아! 일단 출근함.

38. 어~ 왔어요? 일단 커피한잔 타와요 ^^ㅋ

39. 회사 일과는 커피 타주고 컵 씻고 청소하고 쓰레기통 비우고.. 끝임.

40. 이거 뭐야.. 나 이런거 시킬라고 뽑은거야?

41. 입사 일주일. 늦잠을 잠. 그냥 안 나감. 전화와도 씹고 개무시. 어차피 그런 작은 회사 내가 신경쓸 거 없잖아? 나 그래도 xx대 나왔거든?

42. 다시 면접 보기 시작. 깔끔하게 차려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사진도 새로 찍었고 기분 좋게 면접 보러 ㄱㄱ

43. 제법 괜찮은 회사임! 올레! 여긴 일하고 싶어! 그래 이 정돈 돼야지 ㅋㅋ

44. 이력서 보니까 xx사무실에서 일하셨네요? / 네. / 근데 왜 이렇게 짧게 근무했어요? 일주일? / 아.. 저랑 안 맞는거 같아서.. / 그럼 저희 회사도 이렇게 금방 그만두시겠네요? / 어.. 아뇨..? / ... 일단 이력서 검토하고 연락 드릴게요. 수고하셨습니다.

 

45. 결국 떨어짐. 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감.

46. 공무원 준비 한다던 친구는 27살에 드디어 합격함. 이제 철밥통임. 단톡방에서 축하한단 메시지로 까똑까똑 시끄러움.

47. 내년이면 이제 28살이고 여자 나이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거 알고 있음. 그런데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고 일주일 이력은 안 쓰는게 낫다는 것도 모르고 원래 좆같은게 사회 생활이란 것도 모르지만 주변 친구들 다들 월급 200 넘게 받는다니까 자기도 그만큼 받고는 싶음.

 

48. 밤새 컴퓨터하고 새벽 5시에 잠들고 오후 3시에 깨는 자신이 지긋지긋함. 매일 이런 생활 하는것도 지겨움. 면접 보고 떨어지고 면접 보고 떨어지고 이런 것도 지겨움. 그런데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름. 자소서는 어떻게 쓰지? 회사는 어떻게 알아보지? 이력서는 어떻게 작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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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2건)

등록
  • Gogosing  2014-08-23 18:27 | 165.***.216.***

    추천 0

    아슬?ㅍㅍㅍㅍ

  • 안경쟁이  2014-08-23 17:36 | 116.***.6.***

    추천 0

    헐 딱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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